일천구백구십오 세상에 버려질 때
잃을 것조차도 하나 없어
하얀 이를 드러내 나를 채찍하지마
진정시킬 약은 필요 없어
새장에 갇혀있던 좁고 좁은 저 문으로
스스로 나를 깎아 파란하늘 위에
지친영혼을 맡길래!
내게 남겨주신걸 아무리 찾아봐도
차가운 냉소와 비웃음뿐
닫혀버린 마음을 계속 두드리지만
조급한 두 눈에 눈물만 흘러
야위고 여린 나를 세상에 내버려 둔 채
8년을 돌고 돌아 바로 여기
나의 길에 서 있어 나 홀로!
여행은 끝났어 이젠 두렵지 않아
무릎을 꿇은 건 너일 뿐
새장에 갇혀있던 좁고 좁은 저 문으로
스스로 나를 깎아 파란하늘 위에 지친 날갤 펴
야위고 여린 나를 세상에 내버려둔 채
8년을 돌고 돌아 바로여기 나의 길에 서있어
모두 눈과 귀를 열고 당당히 서있는 나를 봐!